입력 : 2019-12-10 14:55:30
전체 법인 기업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지난해 전체 기업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제 여건 악화로 중소·중견기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대기업은 나홀로 성장한 셈이다. 때문에 대기업으로 경제력 집중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통계청의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영업이익은 총 284조4,160억원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영리법인 총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업 규모별 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4.2% 감소했고 중견 기업도 1.5% 줄었다. 반면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2.7% 증가했고 이 가운데서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영업이익은 7.2% 늘었다. 단, 기타대기업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82조2,230억원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비중은 각각 14.0%, 22.0%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체 영리법인 영업이익 대비 대기업 비중이 61.0%에서 3.1%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대기업의 수는 총 2,236개로 전체 기업 수의 0.3%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4,431개, 중소기업은 70만2,089개로 각각 집계됐다.
즉,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지난해 전체 기업 영업이익의 64.1%를 가져간 셈이다. 대기업으로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화된 모양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은 버텨내고 중견·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경제력)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리법인 종사자 수는 총 1,02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이 가운데 남성 종사자는 692만5,000명으로 집계됐고, 여성은 334만7,000명이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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