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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전 단독 입찰...손보업계 M&A 스타트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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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08 01:01:17

    © 더케이손해보험 제공

    더케이손해보험·푸르덴셜생명보험·KDB생명보험 등 중소 보험사들이 잇달아 M&A 시장에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은 가격만 협의가 된다면 더케이손보를 연내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더케이손보는 2003년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회사다.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했으나 2014년 종합손보사로 승격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작업을 진행해왔다.

    더케이손보의 자산 규모는 8140억 원으로 업계 순위 중 하위권이다. 지난 3분기 111억 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가입자 상당수가 교직원이라는 점과 종합손보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꼽힌다.

    매각가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중형 손보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0.7배 수준임을 고려해 1000억~1500억 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더케이손보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하나금융그룹은 타 금융그룹보다 은행 수익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7.9%(3분기 누적 기준)로 신한금융그룹(64.3%)이나 KB금융그룹(72.2%) 보다 높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할 경우 종합손해보험 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다. 자산 규모 18위에 불과한 하나생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는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영업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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