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1-14 15:07:47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악재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경기선행지수가 2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하락세다. 13일(이하 현지시간) OECD 통계에 따르면 9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는 98.69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17년 6월 이후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9월 이후부터는 1년째 100을 밑돌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둔화, 그리고 반도체 수출 부진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수가 100 미만에서 내림세인 경우 경기 하강 혹은 수축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미만에서 상승세인 경우 경기 회복으로 해석된다.
다만, OECD 회원국 전체 CLI 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머니플러스 등 외신들은 금융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건 'OECD 회원국+6개 비회원국(33개 회원국과 함께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주요 6개국을 더한 지수)인데 지난 9월 CLI는 99.26로 전월 대비 0.01 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OECD 회원국+6개 비회원국 지수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1년 11개월째 악화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폭은 점차 줄어 9월에는 플러스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이토추 종합연구소의 다케다 아츠시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이 개선으로 향하고 있다는 기대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적인 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으며 OECD 지수의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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