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상반기 ABS 10%감소…가계대출 억제 여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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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29 09:00:31

    ▲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현황 (단위: 조원).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2019년 상반기(1~6월)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Backed Securities Securities) 발행총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인 24조1000억원 보다 2조6000억원(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밝힌 '2019년 상반기 ABS 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공공법인과 일반기업의 상반기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금융회사의 발행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유동화증권(ABS·asset backed securities)은 전당포에 가방이나 시계 등의 담보를 맡기고 돈을 빌리는 원리와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전당포에 맡기는 물건보다 훨씬 값이 나가는 물건을 맡기는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 6000억원(13.3%)감소한 10조4000억원(전체 48.4%)의 주택저당증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MBS는 공공법인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ABS다.

    정부 가계대출 억제정책의 영향으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이 감소하면서,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도별 MBS 발행 규모는 2015년 55조8000억원, 2016년 35조3000억원, 2017년 31조2000억원, 2018년 24조8000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한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3조9000억원(전체의 18.1%)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41.8%) 감소했다.

    금감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줄어든데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지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감소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이 감소한데는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이 줄어들었고,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미발행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드사의 ABS가 늘어난데는 카드사가 조달비용 감축 등을 위한 자금조달수단 다변화로 회사채 발행규모를 줄이고 ABS 발행 규모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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