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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앱 때문에 배달업계 '전면전'...고용의 질 '추락'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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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20 09:29:33

    ▲ 배민 라이더스 © 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앱이 이커머스 배달, 이커머스가 배달앱 음식배달"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배달앱과 배달대행앱 등 배달 플랫폼은 음식배달 뿐 아니라 쇼핑 등 모든 영역에서 배달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음식산업, 유통산업까지 재편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업계의 고용의 질은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최근 세제와 문구 등 생필품,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을 판매·배송하는 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요기요도 음식배달 뿐 아니라 편의점 상품 배달까지 한다. 또 배달의 민족의 배달대행앱인 '배민 라이더스'와 요기요의 '푸드플라이'는 각각 '배민키친'과 '셰플리'라고 하는 공유주방에도 뛰어들었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 소비자에게 배달한다.

    이커머스 업체도 배달에 뛰어들었는데 쿠팡과 위메프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배민 라이더스'와 유사한 모델인 맛집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서비스를 하고 있고, 위메프는 '위메프오'라는 서비스로 음식, 마트 상품, 세탁물 배달에 나섰다.

    이에따라 배달원의 고용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에 소속된 배달원은 모두 개인사업자다. 배달대행 플랫폼이 보내주는 주문 콜을 잡아서 배달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오토바이도 본인 소유다. 오토바이가 없을 경우에는 배달플랫폼이 리스 형태로 대여해 준다.

    기본 고용형태가 자영업자, 월급 대신 건당수수료를 받는 형태라 종합보험 가입도 직접 해야 하고 기본급도 없다. 사고가 나도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 숙련된 배달원은 몇 건의 콜을 한꺼번에 잡아서 묶음 배달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한 시간에 한 두건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여기에 일반인까지 배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적으로 콜을 빨리 잡아야 하면서 고용의 질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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