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시민사회단체 "삭감해야 할 것은 최고임금, 경영계 최고임금제 수용해야"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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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09 11:19:00

    © 연합뉴스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제에 대해 "삭감해야 할 것은 최저임금이 아닌 최고임금, 경영계가 최고경영자(CEO) 최고임금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바노조, 라이더유니온,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으로 구성된 '1:10 운동본부'는 9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EO 최고임금제를 수용할 생각이 없다면 (경총 사용자 위원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대기업 CEO의 보수는 과연 적절한가"라며 "이들이 받는 보수는 평직원들과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평생 다 쓰고 죽지도 못할 만큼의 돈을 받아야만 기업경영의 열정이 생긴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성과는 CEO뿐 아니라 직원 전체가 이뤄낸 공동의 결과"라며 "성과가 CEO에게 독점되는 현실에서 직원들의 헌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계는) 자신들의 최고임금은 천정부지로 올리면서 서민 생계에 직결되는 최저임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불평등을 낮추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저임금을 삭감하려는 경총의 이기적인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며 "경총이 최고임금제를 거부한다면 최저임금위원의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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